스크린의 기록영화

푸시 (Push, 2009)

푸시(Push, 2009)
– 다소 평범한 능력자의 세계에서의 뛰는 놈과 나는 놈


원제: Push
감독: 폴 매기건
출연: 크리스 에반스(닉 그랜트), 다코타 패닝(캐시 홈즈), 디몬 하운수(헬리 카버), 카밀라 벨(키라 허드슨)
장르: SF, 스릴러

[트와일라잇]를 본 후 갑자기 보고 싶어진 SF물. 예전에 홍콩 여행을 가기 전에 선배로부터 추천 받았던 [푸시]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아이엠샘]의 어릴 줄만 알았던 다코타 패닝이 새로운 모습으로 출연한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나홀로 집에]의 매컬리 컬킨이나 [해리 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변화를 생각해봤을 때 놀라운 수준은 아니었다.

영화 속 다코다 패닝의 모습

푸시는 지금까지 봤던 능력자들의 영화와는 다르게, 능력자들의 2세대들이 주축이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모(1세대)와는 다르게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거나 이용당하기 보다는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일상 생활에서 소소하게 활용하며 생활한다. 물론 이 들 역시 그들의 부모를 잡아가거나 죽인 디비젼의 감시 하에 있고, 종종 실험 대상으로 잡혀가기도 한다.

등장하는 능력자들의 종류도 다양한데, 포스터가 등장하는 능력자들의 종류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푸시는 이러한 2세대들이 벌이는 디비젼이라는 권력 기관에의 대항과 그 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자 하는 자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이런 류의 영화는 시종일관 부수고 날아다니고 던지고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하게 되는데, [푸시]는 그런 생각에 비해 다소 조용한 편이다. 오히려 특정 장면들에서는 색감이나 구도, 음악 면에 있어 서정적인 색감이나 음악, 캐주얼한 앵글을 활용해 단순한 액션/SF 영화의 그 것들과는 달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푸시]는 그리 어둡지 않은 능력자들의 영화이기에, 약하지만 선한 사람들이 결국에는 강하지만 악한 자들에 대항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내용 면에 있어서는 그렇게 특이하다고 할 점은 없지만, 영화의 시작에서 능력자들은 자신이 그렇게 되기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며, 그들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대부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능력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 당하거나 대접받는 영웅이 아닌, 결국 대부분 그들의 능력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지거나 잃게 되는 경험을 해본 상처받은, 조금 독특한 사람들일 뿐이라는 전제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의 종족간의 배합과 균형처럼 어떠한 능력자도 절대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pusher가 마음을 조정한다고 해도 그 전에 mover가 총으로 쏴버릴 수 있다든지..), 서로 장,단점이 있다는 것도  좋았고, 예지 능력을 가진 Watcher가 미래를 보더라도 사람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설정도 좋았다.

초중반의 다소 서정적이기까지 한 장면과는 다르게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액션신이 늘어나는데 CG가 과도하지 않은 수준에서 사용되어 보기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다만, 초반까지 주사위 하나 마음대로 굴리지 못했던 닉이 자신보다 강한 mover를 상대로 결투를 벌이는 데 크게 밀림이 없다든지 하는 건 역시 후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기질은 속이지 못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Mover인 닉이 Watcher인 캐시보다 더 뛰어난 예지능력(?)을 발휘해 갑자기 그들을 구하는 주축이 된다는 부분은 다소 비약이 있었다고 본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하나라도 틀렸다면 다 죽었을 위험한 게임이었다) 그렇지만 문제해결에 있어서, 각자의 능력과 행동 패턴을 잘 활용해 디비젼과 홍콩 Bleeder 일가를 가지고 노는 모습은 능력자의 세계에서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푸시]는 내용상의 비약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보기에도, 조금 더 관찰하며 보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던 영화였다. 울프맨처럼 어설픈 예고편을 하느니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 다행이라는 생각.

+. 홍콩의 Bleeder 가족은 나올 때마다 같이 귀를 틀어 막았다.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포스터 혹은 이미지



본문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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