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 사람에 대한 좀비 드라마 flyingneko.egloos.com/3939659 매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 무의식적으로 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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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More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Oz: The Great and Powerful , 2013) – ‘오즈’보다는 ‘디즈니’ flyingneko.egloos.com/3937790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로 기획, 제작된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은 도로시가 오즈로 날아가기 전, 오즈의 마녀들과 마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오스카가 오즈로 날아가기 전까지는 세피아 톤의 영상이, 오즈로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형형색색의 영상이 스크린을 채운다. 3D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이 영화의 영상은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3D로 감상하면 더욱 박진감 넘친다. 특히 폭포를 따라 떨어지는 장면은 놀이 공원에서의 3D 체험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역동적이라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쏟아지는 졸음을 참아내며 안간힘을 다해 버텼다는 기억이 또렷하다. 캔자스에서 날아온 사기꾼 마술사 오스카가 오즈에서 모두가 기다려온 오즈의 마법사로 거듭나기까지의 여정은 지루하고 길다. 단조로운 이야기에 더해 등장하는 세 마녀의 캐릭터도 평면적이고 전형적이라 흥미로울 것도 없고, 오스카 역시 큰 변화 없이 능글맞다. 종종 웃음을 주는 건 날개 달린 원숭이 핀리 정도이다. 애니메이션 주제가 덕인지 몰라도 ‘캔자스 외딴 시골길에서-‘라는 가사를 생각하며 즐거운 모험담으로 기억했던 <오즈의 마법사>도 겸사 다시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정말 비딱하게 본다면 도로시는 서쪽 마녀를 제거하기 위해, 오스카는 오즈의 평화를 위해 이용당하는 것 같다. 그래도 도로시의 모험에는 우정이나 가족, 현재의 소중함에 대한 교훈이라도 있다면, 금이 갖고 싶었던 사기꾼 오스카의 모험 끝에 남는 것은 극히 적은 것 같다. 어릴 적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으레 등장하는 왕자님과 공주님의 키스신 정도? 원작과 이어져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큰 변형을 꾀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블 데드>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지만 그의 첫 ‘전체 관람가’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석연치 않다.다양한 방식으로 리메이크되어 오던 ‘오즈’ 고유의 색은 발현되지 못하고 그냥 또 하나의 디즈니 영화로 전락한 느낌이다. 디즈니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왕자님과 공주님의 이야기라면 굳이 오즈가 아니었어도 상관 없었을 것 같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바라보던 아이들이 아닌, (코를 골며) 졸고 있는 옆자리 어른들에 더 가까웠던 스스로에 심통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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