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스크린의 기록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 – 연민과 공존의 가치를 잊은 어른을 위한 따뜻한 동화 (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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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탐구생활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 완벽한 균형이 만들어 낸 사랑의 우주 http://flyingneko.egloos.com/4053683 크리스토퍼 놀란이 그린 지구의 미래는 삭막하다. 모래 바람이 몰아쳐 숨을 쉬기 힘들고, 병충해에 곡물들이 죽어간다. 새로운 기술과 물건이 쏟아진,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았던’ 시절은 유령 같은 과거가 되었다. 개척자나 비행사, 엔지니어들보다 식량을 만들 농부들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고,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딘 인류를 태운 아폴로 호는 시대의 사기극으로 역사책에 기록된다. 전직 비행사였던 주인공 쿠퍼는 하늘을 동경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모두가 땅을 바라보는 세상에 어울리지 못한다. 그런 그에게 운명 같은 기회가 찾아오고 인류를 구하겠다는 대의보다, 자신의 아들, 딸이 살 수 있는 터전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운명처럼 우주선에 오른다. 먼저 떠난 탐험가들의 족적을 따라 토성 근처의 웜홈을 통해 다른 은하계로 떠난다. 매 영화마다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크리스토퍼 놀란의 9번째 장편 영화 <인터스텔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아니, 아주 잠시 그가 시각 효과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오해했던 것이 미안해졌다. 물론 이 영화의 시각 효과는 압도적이다. 우주 비행 장면, 특히 웜홀을 통과할 때나 밀러 행성에서의 비행은 두 손을 꽉 쥐고 이를 악물게 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주선 모형을 만들고, IMAX 카메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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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2014)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2014) – 더 이상 욕심내지 말자 http://flyingneko.egloos.com/4031893 첫 개봉작 이후 꾸준히 10분씩 상영 시간을 늘려온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장장 3시간에 달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 돌아왔다.말도, 탈도 많았던 <트랜스포머>의 소년 샤이어 라보프 뒤를 이어 마크 윌버그가 지구와 딸을 지키는 건장한 아버지로 오토봇과 함께 전장에 뛰어든다. 남녀 주인공의 교체는 어찌 보면 예견되어 있었지만, 오토봇을 돕는 주연급 조연 ‘인간’이었던 조쉬 더하멜(레녹스 중령 역)까지 보이지 않는 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생경했다. 언젠가부터 <트랜스포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태고의 지구. 이번에는 쥬라기 공원을 방불케 하는 공룡들의 멸종을 외계인의 정체 모를 활동, 인류와 연관 짓는다. 그리고 현재의 지구에서는 무차별적으로 공격 받는 오토봇들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인간 주인공들인 케이드와 딸 테사가 등장한다. 케이드가 고물더미 속에서 발견한 트럭은 정부 기관으로 보이는 이들이 찾는 ‘옵티머스 프라임’. 이로 인해 케이드와 테사, 그녀의 남자친구인 셰인은 오토봇과 함께 힘을 모아 배후의 세력을 찾는다. 주인공들의 배경부터 영화의 전개까지 전편들과 아주 흡사한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 기대는 애초에 참신한 소재나 개연성 있는 스토리에 맞춰져 있지 않았다. 오토봇, 디셉티콘 등 다양한 로봇들을 정교하게 묘사한 CG, 화려한 변신 장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면 충분했다(거기에 음악을 더하면 금상첨화). 그러나 길어진 상영 시간에 비해 로봇에 할애된 시간은 절반도 채 되지 않은것 같았고 그 중 절반 정도는 자동차 추격전이었던 느낌이라 트랜스포머를 보고 있는 건지, 패스트 & 퓨리어스를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 나쁜 ‘인간’과 또 다른 외계 로봇의 연합으로 대다수의 오토봇이 제거되었다고는 하지만, 겨우 다섯 밖에 되지 않는 오토봇들에다 거듭되는 수난으로 꾀죄죄해진 옵티머스 프라임은 보기 안쓰러웠다. 돌아온 메가트론과 ‘창조자여, 기다려라’고 우주를 가로지르는 옵티머스 프라임은 속편을 위한 밑밥을 던지지만 공룡까지 타야 했던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 군단들의 멋지고 세련된 모습을 기대해보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다. (‘정의는 오토봇, 비주얼은 디셉티콘’이라면 디셉티콘에 희망을 걸어봐야 하는걸까.) 미국 (공군)이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걸 과시한 초반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비해 지난 작품부터 중국의 입김이 강해지더니, 이제는 아예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무대만 옮긴 것에 그치지 않고 중국 국방성까지 등장하며 세계 평화를 지키는데 일조한다.거기다 간접 광고의 수준을 넘은 브랜드와 제품이 필요 이상으로 노출되면서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 CG로 재현된 로봇을 더 잘 보고 싶어 선택한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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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 아쉽지만 누구를 탓하리 http://flyingneko.egloos.com/3967422 화제 혹은 문제의 영화, <퍼시픽 림>. 이 영화로 난 열광했고, 또 기겁했다. (멜로물을 제외한) 어지간해선 장르도, 영화도 가리지 않고, 그 중 로봇물과 액션, SF라면 환장(!)하지만,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 3>, <레지던트 이블 5>에 이어 또 다른 충격과 경악, 공포의 시간을 선사했다. <퍼시픽 림>은 <판의 미로(2006)>, <미믹(1997)>,<헬보이(2004)> 등을 연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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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2013)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2013) – 모범생 히어로의 탄생 비화 http://flyingneko.egloos.com/3962966 파란색 쫄쫄이가 아니라 다행이었다. 수퍼맨하면 으레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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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2013)

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2013) – 그들의 모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flyingneko.egloos.com/3959968  불과 며칠 전까지 스타 트렉의 벽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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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 – 믿음에 대한 고민과 질문 flyingneko.egloos.com/3920589  삶의 매 순간이 배움이고 모험이라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인공인 파이의 모험담은 극단적이다. 파이는 그의 가족들과 캐나다로 향하는 화물선에 오르지만, 거친 폭풍우를 만난 화물선은 난파되고 구명보트 위에서 몇몇 동물들과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이도 며칠 가지 않고 파이는 좁은 보트 안에서 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단 둘이 남겨진다. 이들은 멕시코의 한 해안가에 도착할 때까지 태평양을 표류하며 서로를 경계하고 또 의지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망망대해에 나침반 하나 없이 오직 물과 바람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데, 거기다 맹수 한 마리를 더하니 보는 것만으로 답답하다. 그런데 표류가 계속될 수록 파이와 리차드 파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홀로 남겨져 삶의 이유를 고민하고 파고들었다면 절망적인 상황에 깊이 빠져들어 바다 속으로 몸을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서로의 존재가 긴장감을 주며 생존에만 집중하게 해준 셈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종교와 신, 믿음에 대해 고민하던 파이는 200여일의 표류 끝에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그를 찾아온 이들에게 ‘리차드 파커’와 자신의 꿈 같은 표류기와 사람들이 등장하는 있을 법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과 환상, 신과 이성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고 그 믿음을 정의하기보다, 어떤 것을 받아들일지는 오롯이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렇듯 영화 곳곳에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인생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스토리 오브 파이>를 단순한 모험담이나 성장기로만 보기는 힘들다. 진실이란 무엇인지부터 진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믿음에 대해 끊임 없이 질문하지만 친절한 대답은 없다. 보는 이에 따라 이안 감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영상을 향한 감탄이 남을 수도, 쉬이 답이 보이지 않는 난해한 질문만이 남을 수도 있는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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