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 2 (The Expendables II, 2012)
익스펜더블 2 (The Expendables II, 2012)
-그 때 그 시절 마초 액션의 정수
마초 액션. <익스펜더블> 시리즈를 그 이상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람보>, <터미네이터>, <다이 하드>의주인공들을 모아 놓은 것만으로도 경이로운데, 여기에 <트랜스포터> 시리즈를 시작으로 그만의 액션 세계를 만들고 있는 제이슨 스타뎀이나 이연걸까지. 아무 생각 없이 조금은 격할 정도의 시원한 액션을 보고 싶다면 스스럼 없이 추천하고 싶다.
영화의 막이 오르자마자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과 총격전으로 이들의 소개를 마친다. 그들은 ‘익스펜더블’, 전직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팀워크를 자랑하는 용병들이다. 두 번째이자 이 영화의 메인이 될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전작의 사건을 의뢰한 미스터 처치가 등장하고,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는 등 복선과 소재를 심어둔다. 그리고 그들은 사건의 현장으로 투입되고, 예상치 못한 동료의 죽음에 복수를 결심한다.
여배우를 팀에 투입한 것은 의외의 선택이었지만, 나머지 부분, 즉 처음부터 쏘고 부수는 액션으로 시작해 묵직한 기관총을 쏴대며 영화를 끌어가는 방식도 전작과 비슷하다. 전작의 등장인물부터 일부 소재나 설정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니 전작을 보고 가면 더 재미있다. 전작에 비해 몇 가지 발전된 부분도 있다. 전작에서는 익스펜더블 팀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익스펜더블 팀과 미스터 처치, 트랜치 마우저가 우여곡절 끝에 한 편에 서서 악당에 맞서는 구도로 확장된다. 그리고 이유 없이 (혹은 미미한 근거로) 눈에 밟히는 여인을 위해 싸움터로 되돌아가는 전작에 비해 의리로 뭉친 이들이 동료의 죽음에 복수를 계획한다는 조금은 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추가됐다. 어찌되었든 영화 내내 전작과 마찬가지로 연신 쏟아지는 총알들이 육중하고 거친 소리를 내고,이곳 저곳에서 폭발음이 끊이지 않는다. 총이 없으면 칼로, 주먹이 오간다. CG와 첨단 무기들이 동원된 화려함과는 다른 거칠고 과격한 그 때 그 시절의 액션이다.
사실, 이 영화는 제작 자체가 신기하고 경이롭다. 왕년의 액션 배우를 한 자리에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이들이 자신들이 출연했던 영화들로 농담 따먹기를 하다가 나란히 기관총을 쏘며 서있는 모습에 감탄(과 감사)이 절로 나온다. ‘박물관에나 어울릴 법한’ 그들의 얼굴에 주름이 깊어지긴 했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액션을 선보인다. (그들의 건강 관리 비법이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위기에 처한 마초 여럿을 혼자 손쉽게(!) 구해주는 척 노리스며, 국제 택배맨 이연걸, 건재한 악당 쟝-끌로드 반담 등등,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 스토리며 소재도 중요하지만,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이 한 팀에 되어 펼치는 속 시원한 마초 액션만으로도 충분했다. 노장은 사라지지도, 늙지도 않더라. 다만, 이런 액션 영화야말로 정말 영화관에서, 제대로 갖추어진 환경에서 감상하기를 권한다. 2편 개봉 기념으로 1편을 집에서 보다 몇 번을 졸았다.액션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영화관에서, 마초 액션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익스펜더블 2>을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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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익스펜더블 2(The Expendables II, 2012)
연출: 사이먼 웨스트(Simon West)
각본: 데이빗 애고스토(David Agosto),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Stallone)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바니 로스), 제이슨 스타뎀(Jason Statham, 리 크리스마스),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미스터 처치),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 트랜치 마우저), 이연걸(잉양), 쟝-끌로드 반담(Jean-Claude Van Damme, 빌레인), 척 노리스(Chuck Norris, 부커), 리암 헴스워스(Liam Hemsworth, 빌 더 키드), 돌프 룬드그렌(Dolph Lundgren, 군나르 옌센), 테리 크루즈(Terry Crews, 해일 시저)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제작국가: 미국
촬영: 쉘리 존슨(Shelly Johnson)
음악: 브라이언 타일러(Brian Tyle)
편집: 폴 하브(Paul Ha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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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과 비교하여 또 다른 점이라면, 까메오 수준으로 등장하던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비중이 확연히 늘어났다는 것. 미키 루크가 출연하지 않아 아쉽기도. 베레모가 잘 어울리는 팔자수염의 실베스터 스탤론은 건재! 시리즈로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
+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와 형제인 리암 헴스워스가 빌 역으로 등장. 형제가 너무 닮아서 놀랐다.
<짧은 감상/라이프로그>
익스펜더블 2
실베스터 스탤론,제이슨 스타뎀 ,브루스 윌리스 / 사이먼 웨스트
나의 점수 : ★★★★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이 한 팀에 되어 펼치는 속시원한 마초 액션만으로도 충분했다. 노장은 사라지지도, 늙지도 않더라. 다만, 이런 액션 영화야말로 정말 영화관에서 보기를 권한다. 액션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영화관에서, 마초 액션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익스펜더블 2>을!
글/ 나는고양이 (http://flyingneko.egloos.com)
본문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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