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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영화 + 2013년에는

2012년의 영화 +2013년에는 http://flyingneko.egloos.com/3917177 총 115편의 영화를 봤고(제대로 기록을 안 해두어 셀 때마다 숫자가 는다. 반성), 두 번 이상 본 영화는 <어벤져스>가 유일하다.순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본 순서일 가능성이 높다), 좋았던 영화들은 언젠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기약은 없지만 ) 짧게라도 감상을 남기고 싶다. 좋아서 기억에 남는 열한 편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 연출: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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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2012)

호빗: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2012) – 또 다른 여정의 시작  flyingneko.egloos.com/3916542  이번에도 3부작이다. 반지원정대가 길을 나선지 10년이 지난 올해, 그 프리퀄 격인 <호빗: 뜻밖의 여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반지의 제왕>에서의 절대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그리고 이에 맞서는 원정대의 모험이 그들 세계의 존폐를 좌우하는 일이었다면, 그 이전의 (나름) 평화로운 세계에서 무슨 모험을 3부작씩이나 하는지는 두고 봐야겠으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호빗>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가 꽤 성공적으로 스크린으로 옮겨진 듯하다. <호빗: 뜻밖의 여정>은 반지원정대의 일원인 프로도의 삼촌 빌보가 간달프의 제안으로 난쟁이족들과 함께 그들의 옛 왕국을 되찾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시리즈의 첫 번째인 이번 영화는 이들의 만남 이전의 이야기, 이들이 함께여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여정의 예고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영화의 도입부에 해설이 길고 곳곳에 (설명을 위한) 말이 많다. 특히 시리즈의 제목이 ‘호빗’인만큼, 호빗이라는 종족의 특징과 이 모험에서 호빗이 빠져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데 꽤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친절했지만 빠르게 지나가니, 다음 편 개봉 즈음에 복습은 불가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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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 영화와 뮤지컬의 아쉬운 만남, 그리고 마지막 노래  flyingneko.egloos.com/3914960  영화 <레미제라블>은 빵 한 조각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 생활 후 새 삶을 살게 되는 장발장과 이를 끝까지 추적하는 자베르 경감, 새 삶을 살게 된 장발장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프랑스의 암울한 시대적 배경은 장발장의 파란만장한 삶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든다. 원작의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은 상태로 보니 영화의 전개만으로도 꽤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화려한 캐스팅이라고는 하지만 <맘마미아>에 출연했던 사만다 사이프리드 외에는 노래를 특출나게 잘한다는 기억이 없어 그리 기대가 크지 않았음에도, 영화의 도입부에는 헛기침과 헛웃음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대사의 대부분이 노래로 전달되는 데다, 기존의 방식, 그러니까 노래 녹음과 촬영을 따로 하지 않고 라이브 녹음을 감행해서인지 노래와 반주가 엇나가고, 근엄한 표정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톤의 노래가 이질감을 준다. 특히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러워지는 휴 잭맨의 장발장에 비해 러셀 크로우의 노래는 그렇지 않다. (그는 그의 역할을 다 했을 뿐이지만..) 거기다 연극과 뮤지컬에 비해 시공간의 제약이 덜한 영화의 장점은 초중반에 부각되는 듯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뮤지컬의 제약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노래를 하느라 감정 표현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한 탓인지 클로즈업되는 배우의 얼굴에는 희비를 알기 어려운 표정이 종종 포착되고, 노래들간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영화는 유연하게 연결되지 않고 몇 개의 장(章)으로 구분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영화적 연출이나 뮤지컬의 특성이 한껏 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대사의 비중을 늘리고 노래로 감정을 강조하는 형태였다면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앤 해서웨이의 연기와 노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휴 잭맨의 장발장에도 점점 몰입하게 된다. <스위니 토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팀 버튼의 뮤즈, 헬레나 본햄 카터는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중간중간 관객의 숨통을 틔운다. 이 중 영화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후반부, 그리고 마지막의 혁명군들의 노래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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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part 2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2, 2012)

브레이킹 던 part 2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2, 2012) – 행복한 결말의 마지막 배려 http://flyingneko.egloos.com/3905117 시리즈의 마지막은 아쉽고 허탈하기까지 하다. 벨라와 에드워드의 해피 엔딩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어쩌면 결혼식을 올리고 다 함께 잘 살았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짓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지 않았는가. 원작의 결말이 어떻든 이렇게 마무리를 위한 마무리가 반드시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지만, 어찌되었든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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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 (SKYFALL, 2012)

007 스카이폴 (SKYFALL, 2012) – 007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flyingneko.egloos.com/3903421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어딘가 모르게 기존 007과 달라 보였다. 그리고 007 시리즈 자체도 예전 같지 않았다. 첩보 액션이나 추리물이 많지 않던 그 시절부터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던 시리즈는 늪에 빠진 듯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007 스카이폴>은 임무 중 총에 맞고 생사가 불분명해졌던 제임스 본드가 위기에 빠진 MI6를 구한다는 내용. 지난 시리즈와 비슷한 흐름으로 화려한 로케와 영상으로 시작한 영화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오프닝에 필적하는, 샘 멘더스와 아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오프닝으로 이어진다. 007 시리즈 자체의 오랜 팬은 아니었기에 007 내에서의 변화를 관찰할 수는 없었지만, 다른 첩보물들에 비해 전반적인 플롯이나 연출이 매우 좋거나 혹은 매우 나쁘지 않았다.  문제라면 여느 첩보 액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신이 속한 정보국에 배신 당하고, 충성심을 의심 받고,모함 당하기도 하는 정예 요원이 음모와 적에 맞서 싸운다. 이런 진부한 흐름 속에서 007 역시 요즘의 첩보 액션의 요원들과 정보국들이 가진 고민과 위기에 직면하는데, 개인 대 집단의 대립으로 풀어간 ‘본(Bourne)’ 시리즈에 비해 007은 여전히 변치 않은 애국심으로 극복하는 쪽을 택한다. 현역으로 뛰기에 숨차 보이는 M과 제임스 본드, 그들과 대적하는 악당들은 고루한 틀 안에서 맴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첩보물보다는 영웅물이, 그 중에서도 <배트맨 다크나이트>시리즈가 연상된다. 007은 혼자 위기에 빠진 MI6와 어쩌면 세계로 번질 수도 있었던 그들의 전쟁을 막는 영웅이 된다. 이에 대치하는 실바는 영웅을 괴롭히고 곤경에 빠뜨리는 악당의 전형이다. 선악의 구도가 명확한 틀 안에서의 변형이 어려웠다면 캐릭터에 좀더 공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 같은데, 실바라는 캐릭터가 배트맨의 두 얼굴 같았던 조커보다는 베인과 투 페이스를 애매하게 섞어놓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악당의 사연에 연민을 느끼는 순간 재미는 반감된다. 50주년을 맞이한 007 시리즈는 그들이 만들어놓은 굴레 속에서 영원히 맴돌게 될까? 영화 곳곳에는 정체성을 두고 고민하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007의 정신적 지주이자 근원, 통제권자였던 M의 죽음, 제임스 본드를 탄생시킨 스카이폴 저택의 등장과 소멸로 시리즈의 파괴와 부활을 암시한다. 본드와 본드걸의 복잡 미묘한 관계에 무게를 두었던 전작들에 비해 본드걸의 비중을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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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 젊은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담담한 고찰 flyingneko.egloos.com/3899011 괴짜인 듯한 주인공 마고는 자신에게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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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탐구생활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2012)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2012) – 흑백 애니메이션 속 추억 여행 flyingneko.egloos.com/3895454 디즈니와 팀 버튼의 만남. <빅 피쉬>보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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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 (Looper, 2012)

루퍼 (Looper, 2012) – 암울한 미래의 절망적인 순환에 대한 공상 flyingneko.egloos.com/3892802 사회의 일면에서는 부가 쌓여가고 최고급 승용차와 오토바이에 약과 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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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Resident Evil: Retribution, 2012)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Resident Evil: Retribution, 2012) – 이렇게라도 시리즈는 계속되어야 하나?  flyingneko.egloos.com/3889940  자신의 클론들을 발견한 앨리스는 엄브렐러 사를 없애기 위해 이들을 동원하나 결국 초인적인 힘을 빼앗긴 채 ‘아카디아’라는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그 곳 역시 엄브렐러 사의 시설이었고 공습을 당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4편에 이어지는 이번 시리즈의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아카디아’에서의 공습으로 또 한 번 엄브렐러의 시설에 갇히게 된 앨리스는 자신을 무력화시킨 웨스커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개봉된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1편부터 전 시리즈에 걸쳐 무한한 애정을 보여왔지만, 이번 시리즈를 보고 나서는 스스로의 애정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눈 한번 깜빡이면 폭풍이 몰아치던 3편부터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4편을 보면서 이 시리즈가 이제는 스토리를 정말 포기했나 싶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보니 전작은 준수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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