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스크린의 기록영화

소라닌 (ソラニン, 2010)

소라닌 (ソラニン, 2010) – 불안한 젊음을 위한 따뜻한 위로 http://flyingneko.egloos.com/3426165 그녀가 노래를 한다. 두어 달 전까지 기타를 쥐어본 적도 없었을 그녀가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국가, 문화, 성별을 불문하고 20대를 관통하는 불안. 인생이라는 두 글자 앞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함 속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초조함으로 아슬아슬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그들. <소라닌>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고,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히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는,  어쩌면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청춘과 젊음의 이야기이다. **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한 메이코의 매일은 어제도 오늘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의미 없는 나날들의 지속에도 방향을 잃은 그녀는, 현실과의 이루어지지 않은 타협점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지낸다. 그리고 그녀의 연인인 타네다는 음악이라는 목표 하나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불안정한 하루를 지속해나간다. “지금 인생에 만족해?” 이러나 저러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라던 메이코는 결국 회사를 그만둔다. 그녀의 결단에 타네다는 초조해진다. 단지음악이 좋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밴드 연습은 하고 있지만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정하지 못해왔던 그는 갈림길에 선다. 보이지 않는 앞날이 두렵기만 하고, 잘못된 선택에 대한 불안과 초조가 구역질 날만큼 고통스럽다.불안은 그림자처럼 젊음을 따라다닌다. 눈물로, 웃음으로 잊어보기도 하고 도망쳐보기도 하지만,  불안은 늘 그 곳에 있다.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 큰 불안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 “치면 칠 수록 신나는 거야” 타네다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기타 소년에게 음악은, 혹은 연주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불안을 잠식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면서도, 동시에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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