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록

스크린의 기록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American Ultra, 2015)

<아메리칸 울트라 (American Ultra, 2015)> – 나는 왜 눈물이 났을까 http://flyingneko.egloos.com/4094447 이름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인적이 드문 마을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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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노장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돌아올 뿐. http://flyingneko.egloos.com/4094073 두 영화의 근엄한 얼굴들을 보며 각설이 타령이 생각난 건 웬 말이냐 싶지만, 그들의 생명력에 대한 경외다. 그들이 돌아온 시점은 작년도, 재작년도 아니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이라는, 사람으로 치면 태어나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하는 것부터 사춘기도 지나 사회에 나올 정도의 시간이다. 용광로로 사라지던 아저씨, 아슬아슬하게 로프에 매달려 땀 한 방울에 목숨이 오가던 청년을 보며 열광했던 코흘리개 시절의 감상에 젖을 새도 없이, 날아가는 비행기에 매달리고 도시 하나를 작살낸다. 이쯤 되면 추억 회상편 쯤에 카메오로 등장했을 법도 한데 여전한 주인공들이다. 10년이면 동산도, 강산도 변한다지만 이 형님들에게 세월의 흐름도 비켜가는 것 같다.   <미션 임파서블>과 <터미네이터>로 귀환한 노장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에단 헌트를 연기한톰 크루즈는 불사조 같은 에너지로 성룡이 울고 갈 법한 액션을 선보인다. (게임 <언차티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그 유명한 비행기 씬을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했다는 대목은 게임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영화 안팎이 ‘미션 임파서블‘이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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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Margherita, MIA MADRE, 2015)

<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의 모습 http://flyingneko.egloos.com/4093425 몇 해 전, 콩비지와 육전을 두고 서럽게 울었다. 어머니의 음식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과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입 안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 안타까움, 미안함이 느껴졌다. 눈물을 삼키고 한 입 베어 물고 또 울었다. 영화를 보며 문득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제든 가까이서 또 멀리서 한결 같이 위로해주실 것 같은 어머니의 존재가 이 세상에 없어진다는 것.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이 몰려온다.    영화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아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원제 ‘Mia Madre’에서 짐작할 수있듯 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화 감독인 마르게리타는 딸인 동시에 어머니이기도 하다. 스텝들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다가도 매일 촬영이 마무리되면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찾는다.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현장은 할리우드 배우 ‘베리‘의 투입으로 혼란이 가중된다. 사춘기 딸이 자신에게 털어놓지 않은 이야기, 자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과 평가, 이 모든 것들로 마르게리타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아들 지오반니가 중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동생과 어머니 곁을 지키려 했던 반면,속수무책인 딸은 화를 내고 울분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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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스크린의 기록영화

더 퀸 (The Queen, 2007) + The Audience (2015)

<더 퀸 (The Queen, 2007)> & <The Audience (2015)> – 여왕으로 살아간다는 것 http://flyingneko.egloos.com/4092888 재위 기간만 60년이 넘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대기를 스크린으로 옮긴다면, 슬라이드 쇼로 180분을 채워도 부족할지도 모른다. 제2차 세계 대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격변해온 역사의 산 증인으로, 영연방의 군주로의 활약을 일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긴 재위 기간에 비해, 우리에게 비춰진 여왕과 왕실의 모습은 제한적이다. 현존하는 군주이지만, 조선을 마지막으로 우리 땅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인데다, 영국이라는 심리적, 지리적 거리 때문이라도 동화 속 그것만큼이나 쉬이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미디어에서 유통하는 왕족의 화려한 일면만을 소비하고 기억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더욱이 미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와의 직접적인 상관 관계를 찾기 어려운 까닭에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고서야 그 속의 역사나 사람을 들여다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피터 모건이 쓴 영화 <더 퀸>과 연극<The Audience>는 여왕과 이를 둘러싼 왕실, 정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영화가 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면, 연극은 여왕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엘리자베스 2세를조명한다는 차이가 있다. *공교롭게도 <더 퀸>과<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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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 이대로 인류는 괜찮은 걸까? flyingneko.egloos.com/3715034 Pierre Boulle의 동명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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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Minions, 2015)

<미니언즈 (Minions, 2015)> – 기승전 미니언! http://flyingneko.egloos.com/4091848 노란 알약처럼 생긴 ‘미니언‘은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 시리즈의 슈퍼 악당 그루를 돕는 (주연급 조연) 생명체다. <슈퍼 배드>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괴기스럽기까지 하다고 하나, 잘 키운 캐릭터 열 영화 안 부러울 정도로 전세계에 걸쳐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이번 <미니언즈> 개봉을 앞두고 맥도날드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였는데 – 유니버셜로도 손에 꼽히는 규모라고 한다– 평일 오후 3시에 해피밀 토이를 얻기 위해 줄을 선 인파들을 보면 그 인기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미니언즈>는 근원도 정체도 모호했던 미니언들에 대한 이야기며, <슈퍼 배드>의 스핀 오프이자 프리퀄이다. 때는 지구의 탄생. 세포가 분열하며 생명체가 만들어질 때 즈음 미니언들의 역사도 시작된다. 물 속에서부터 가장 센 악당을 쫓아 다녔던 그들은 공룡부터 뱀파이어, 인류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보스를 거친다. 그러나 천진난만하고 충성스러운 그들의행동은 본의 아니게 보스들을 단명하게 한다. 미니언들은 정착해 자신들만의 문명 개화를 시도하지만, 본질적인 물음에 답을얻지 못한 채 시들해져 간다. 케빈을 비롯한 세 미니언은 종족 구원을 위한 새로운 보스 찾기에 나서고, 그들의 모험담은 망망대해에서 미국으로, 그 곳에서 만난 최초의 여성 악당 ‘스칼렛‘을 따라 영국으로 이어진다.  영화마다 제작 의도나 목적이 있기 마련이고, 애니메이션이라면 특히 그 대상이 대체로 어린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교훈이나꿈과 희망을 준다는 목적성이 뚜렷한 편이다. 권선징악적 구조를 취하거나 크나큰 시련도 선의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가 된다. 그에 비해 <미니언즈>는 여러모로 모호하다. 캐릭터들의 좌충우돌이야 그렇다고 쳐도, 존재의 목적이 ‘악당‘을섬기는 것이라니. 밝은 색감과 그보다 더 밝은 순진무구한 표정 일색이지만, 그들은 나쁜 짓을 일삼는 악당을 쫓아다니고 물건을 훔친다. ‘악당 찾아 삼만리‘라는 미니언들의 모험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존재의 본질에 충실했던 그들은 나라도 구하고, 새로운 보스도 찾게 된다는 것 정도?   그렇다. 파고 들어봐야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는 애니메이션의 목적은 교훈이 아니다. 미니언들의 귀여움을 뽐내기 위한 영화이자 팬심에 대한 답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발이 보이지 않게 어디론가 늘 달리고, 소화전에 작업을 걸거나 알아듣지못하는 무언가를 웅얼거리는 그들이 그저 귀엽다. 코믹콘에서 착안한 ‘Villain-con’이라든가, 1960-70년대의 미국 문화와 뉴욕, 차, 여왕, 웰시 코기를 비롯한 영국 문화에 대한 묘사 등 아는 사람은 더 보이는 디테일 묘사는 덤이다.  무언가를 보거나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게 있어야 한다는 것은 강박일지도 모르겠다. 즐거움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절대선도 악도 없는 이 모호한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니 러닝 타임 내내 쉴새 없이 움직이는 미니언들덕에 키득거리기 바빴다(특히 개봉 당일 저녁 극장을 가득 채운 팬심이 함께라 더 즐거웠다). 극장 스크린에서 미니언의 질감(?)마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교훈, 탄탄한 구조나 스토리의 개연성 등을 떠나 어찌됐든 즐겁게만 보면 되는, 기승전 미니언!이다. 바나나(& 피스)!  *** 제목: 미니언즈(Minion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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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 (In another country, 2011)

다른 나라에서 (In another country, 2011) http://flyingneko.egloos.com/3853151 작년 가을, <북촌방향>을 보며 뜨끔, 하면서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하하하>와 <북촌방향> 이후, 소소한 듯 낯뜨거운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풀어가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다. 영화를 보다 보면 재미와 흥미를 떠나 이 영화는 왜 만들었을지 감독의 의중을 묻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답을 얻지 못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소주를 마시러 한국에 온 걸까. 같은 공간, 같은 인물이 다른 사연과 다른 이야기로 쳇바퀴를 돈다. 어려운 개념일 것 같지만 언젠가부터 쉬이 영화에 붙여 이것 저것을 슬그머니 끼워 설명하는 ‘평행 우주’라는 걸까. 이 평행 우주가 평행선을 그리지 않고 조금씩 휘면서 뫼비우스의 띠를 만들어버린다. 영화 속 남녀가 모두 못났지만, 특히 한국 남자들이 참 못나게 그려진다. 질투와 술, 그리고 책임지지 못할 불손한 호기심이 비슷하게 등장하는 데 맛깔스럽지가 않다. 한 바퀴, 두 바퀴 돌면서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긴 했지만, 크게 공감이 갈 만큼의 감정도 깊이도 없는 것 같았다. 홍상수 감독이 아니라 무명의 감독에게서 만들어졌다면 이 정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반복과 변주를 보는 묘미가 있었던 지난 작품이 여전히 반복되어 이제는 새롭지 않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을 맴도는 건 이자벨 위페르가 아니라 감독일지도 모르겠다. *** 제목: 다른 나라에서(In another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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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 (Birdman, 2014)

<버드맨 (Birdman, 2014)> – 불안한 존재 가치의 증명, 그리고 소멸 http://flyingneko.egloos.com/4073404 리건 톰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을 통해 힘과 권력, 명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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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 결산 + 2015년은

2014년의 영화 몇 편, 그리고 2015년에는… http://flyingneko.egloos.com/4062625 2014년에는 총 67편의 영화를 봤고, 그 중 54편을 극장에서 봤다. 100편을 넘겼던 2011년, 2012년 이후 90여 편을 본2013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줄었다. 심신이 고단하고 바쁘지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극장에서 보고 싶을 만한 취향의 영화가 적었던데다 제한된 시간에 영화 외에 공연이나 연극, 미드, 일드, 애니메이션들도 중간중간 챙겨본 영향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좋든 싫든 기억에 남는 영화를 순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정리했다. 언젠가 감상평을 정리할 수 있길(기약 없지만).   좋아서 기억에 남는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Walter Mi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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