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 아이가 이상할 수도 있다 http://flyingneko.egloos.com/3872835 보통 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행동을 하거나 그러한 조짐이 보일 때, 대체로 그 원인을 그 아이가 속한 환경, 즉 가정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부모, 특히 통상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엄마의 영향에 큰 비중을 두기마련이다. 그러나 아이의 이상 행동이나 성격이 모두 엄마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태어날 때부터 아이에게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 측면의 이상은 육체적인 부분보다 드러나지 않는다. 하여,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낌새를 챈다고 한들, 이를 과민 반응으로 치부해버리기 쉽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의 케빈은 태어날 때부터 ‘보통의 아이’ 같지 않다. 그는 마치, 엄마를 괴롭히기 위해 태어난 아이 같다. 엄마인 에바와 함께 있을 때의 케빈은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거나 약을 올리며 에바의 신경을 바닥까지 긁는다. 그러나 아버지와 함께인 그의 모습은 그저 착한 아들일 뿐이다. 에바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몇 번이고 다른 이에게 알리려고 하지만, 그녀 이외에는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에바는 애 하나 어찌하지 못하는 무능한 엄마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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