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가까운 중국 (2016)
이만큼 가까운 중국 (2016)
– 글로 읽는 ‘먼 나라 이웃나라’ 중국 편
* 이 포스팅은 창비의 <이만큼 가까운 중국> 서평단으로 선정,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삼국지>를 즐겨 있는 우리는 중국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할 만하다. 하지만 전통 시대 중국이라면 모를까’
표지 귀퉁이의 문구에 뜨끔한다. 비행기로 한두시간이면 당도할 수 있는 가까운 나라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봐도 정보의 단편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그마저도 편견이 절반이다.
책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황허 문명으로 시작된 중국 역사부터 정치, 경제, 문화를 두루 다룬다. ‘공산당=독재’라든가 가난하고 낙후되었을 거라는 다수의 오해를 탓하기 보다, ‘부패는 있을지언정 바보는 없다’는 중국 지도자 선출 과정이나 ‘당-국가’ 체제, 붉은 자본주의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편견을 바로잡고 지식에 살을 더한다. 은혜도 복수도 갚는다는 ‘보답’의 문화와 ‘중국’하면 곧잘 떠오르는 ‘무협’의 연결과 같이 중국을 보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기도 하고, ‘개인’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꽌시’와 집단에 무게가 실린 우리네 ‘관계’를 비교하는 등 중국의 다양한 얼굴 속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단서도 제공한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개론서의 특성상 여러 관점이나 입장을 고루, 심도 있게 다루기 어렵다는 한계와 일부 저자의 시선에 따른 편향된 내용이나 주장이 포함되어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책장을 덮을 때까지 단조로운 정보 습득이 아닌 여러 편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을 주며 중국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개론서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충실히 해낸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나라에 대한 좁고 얕은 이해는 개인의 경험과 지식이 쌓여가며 점차 변화하고 있다.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부쩍 공감되는 요즘이다. “우리 삶을 이롭고 두텁게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중국을 바라봐야 한다는 박지원의 ‘이용후생(利用厚生)’은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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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만큼 가까운 중국
지은이: 이욱연
출판: 창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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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로 중국 편 외 미국, 일본 편이 출간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챙겨볼 예정.
짧은 감상:
중국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문화를 두루 다루는 개론서. 친절한 어조와 한번쯤 들어본 직한 에피소드로 중국의 다양한 얼굴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글로 읽는 ‘먼 나라 이웃나라’ 중국 편.
별점을 준다면:
내용 ★★★★☆
편집/구성 ★★★★☆
– 책 이미지 출처: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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