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록영화

행오버 2 (The Hangover Part II, 2011)

행오버 2 (The Hangover Part II, 2011)
– 장소만 바뀐, 아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다


첫 번째 편인 <더 행오버(The Hangover, 2009)>는 국내에서 개봉되지 못하고 곧장 DVD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입소문으로 좋은 평가를 얻게 된 것이 이번 <행오버 2(The Hangover Part II, 2011)>의 국내 개봉에 힘을 실어 준 것 같다.

이번 <행오버 2>는 구성도 등장인물도 전개도 거의 대부분이 전작과 비슷하며, 장소만 미국에서 태국으로 옮겨갔다. 네 친구(혹은 Wolf Pack) 필, 스투, 더그, 앨런은 스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한다. 2년 전 라스베가스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해변가에서 맥주 한 잔을 하겠다고 모인 그들의 다음 날 아침은, 전작에서의 화장실의 호랑이만큼 당황스럽다. 허름한 방에서 땀에 흠뻑 젖고 눈가가 시뻘겋게 되어 숙취에 시달리는 그들의 얼굴은 전작보다 더 생동감 넘친다. 그리고 실종된 스투의 약혼녀 로렌의 남동생을 찾아 기억을 되짚으며 또 다른 ‘숙취 여정’이 시작된다.

브래들리 쿠퍼의 수트…를 보고 싶었건만


오프닝 이후 이어지는 ‘우리 완전 망했어….’

이번 편도 전작만큼 재미있다. 전작을 넘는 속편이 드물기도 하지만, 전작만한 속편도 드물지 않던가. 등장 인물들도 흡사하고 결혼식 후 잃어버린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것도 비슷하고, 스튜의 노래와 같은 소품들 마저 비슷하다. 전작에서 웃음을 유발했던 요소들을 비슷한 방식으로 차용했지만 아직 식상할 수준은 아니니 괜찮은 것 같다.

이번 편의 에피소드들을 총정리 하는 노래 – 빌리 조엘의 <Allentown>을 변형한 스투의 <Alan town>


Well we’re living here in Alan town
and he’s driven our lives into the ground
When we woke up we were wasted and drunk
Phil got shot, we got beaten by a monk …

다만, 전작에서는 성적인 농담에 그쳤다면 이번 편에서는 성적인 농담에 대한 표현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게 차이. 음악적인 부분도 전작에서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팝을 많이 섞었다면, 이번 편은 조금 오묘하다. 내용은 조금 더 허술해졌다. 의사가 된다는 애는 손가락이 잘리고도 (그리고 그 손가락을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웃고 있고, 켄 정이 출연한 몇몇 장면은 <트랜스포머 3>에서 그가 출연한 우유 마시는 장면만큼이나 자연스럽지 않았다. (자연스럽지 않기에 재미있는 것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을 더 즐겁게 본 것 같다.

정글을 누비는 듯한 세 친구 혹은 넷.

이러나저러나 <행오버>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술 마시고 정신줄을 놓은 다음 날 아침 시퀀스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할 때 나오는 사진들. 영화에는 아주 잠깐씩 나오지만 결국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도 하룻밤 새 일어난 일들을 어떻게든 연기했을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뭐가 그리 좋은지 또 웃고 있는 저 분..

음, 스튜까지 결혼해버렸으니 만약 속편이 나온다면…. 앨런의 결혼식일까?

***
연출: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
출연: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 필), 에드 헬름스(Ed Helms, 스투), 자흐 갈리피아나키스(ZachGalifianakis, 앨런), 저스틴 바사(Justin Bartha, 더그), 켄 정(Ken Jeong, Mr. Chow)
장르: 코미디
제작국가: 미국
각본: 크레이그 매진(Craig Mazin),스캇 암스트롱(Scot Armstrong),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 존 루카스(Jon Lucas), 스콧 무어(ScottMoore)
촬영: 로렌스 셔 (Lawrence Sher)
제작: Warner Bros. Pictures(presents), Legendary Pictures (in association with), Green Hat Films, Living Films
***


+ 앨런 역의 자흐 갈리피아나키스는 정말 답답한 바보 연기의 최고봉 같다. 전작에서도, <듀 데이트>에서도, 이번 편에서도 ‘어우우우우우- 쫌!!’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올 뻔.

+ 전작을 안 봐도 재미있지만, 보고 이번 편을 보면 더 재미있다. (타이슨의 출연이라든지)

+ 더그는 너무 존재감이 없다. 흑.

본문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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