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록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2011)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2011)

– (여전히) 톰 크루즈를 위한, 톰 크루즈에 의한, 톰 크루즈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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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단체 관람을 제외하고 극장 첫 나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션 임파서블>을 처음 본 순간부터 푹 빠져들었다. 점잔 빼는 것 같았던 007 시리즈와는 달리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고군분투하는 액션에 매료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일이라 세세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재미있었다는 느낌은 여전하다. (아쉽게도 이어진 시리즈는 다 챙겨보지 못했지만) 콧대 하나로 세상을 평정할 것 같았던 톰 크루즈가 여전히 시리즈의 주연이자 제작으로 참여한 새로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돌아왔다.

폭발 테러 사건에서 억울하게 연루되고, IMF가 붕괴되는 위기를 맞이 하지만 이단 헌트 요원은 팀원들과 함께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내용의 이번 시리즈는 브라이언 드 팔마를 시작으로 오우삼, (떡밥의 제왕) J.J.에이브람스까지 액션과 스릴러로 필모를 채운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았던 전작과는 달리, <The Simpsons>, <인크레더블>, <라따뚜이>와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브래드 버드가 연출을 담당했다. 그러나 톰 크루즈와 J.J. 에이브람스가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덕에이전 시리즈와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을 잘 살려내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영화가 되었을 것 같다.

러시아, 인도, 체코, 아랍 에미리트 등 전세계를 무대로 한 이번 시리즈는 2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IMAX상영관을 압도하는 영상과 더불어, 전작과 마찬가지로 <허트 로커>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제레미 레너와 <뜨거운 녀석들>, <새벽의 황당한 저주> 등에서 엉뚱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배를 잡게 했던 사이몬 페그, 폴라 패튼과 같이 주가가 높은 배우들을 한데 모아 괜찮은 팀을 만들어 냈다. (출연진 못지 않게 촬영 감독이나 음악 감독 등 제작진 역시 화려하다)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은 여전히 톰 크루즈의 영화다. 사실 어디선가 <A 특공대>의 팀워크를 언급한 걸 보고 (벼르고) 들어갔는데, 네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조화를 이루었던 A 특공대와는 달리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톰 크루즈가 주인공이다.팀 내 역할이 분배되어 있기는 하지만 에단 허트 요원이 팀장이자 책임자이며 나머지 요원들은 그를 도울 뿐이다. 이전에 비해
스토리 내 조연의 비중이 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 사람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미션 임파서블>하면 톰 크루즈 아닌가. 제작부터 연기까지, <미션 임파서블>은 여전히 그를 위한 영화이다.


영화 내내 긴박감 넘치는 액션에도 불구하고 몇몇 시퀀스는 조금 길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래 폭풍 속 추격신이나 후반부의 차고 결투신은 조금 더 짧고 빠르게 편집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다들 한번씩 언급하는 빌딩 오르는 장면은 사실 너무 잘 올라가서 빌딩의 높이나 아찔함이 덜 했지만 멋있기는 했다. (모래 폭풍이 불어오고 있는데 고층 빌딩에서 창문 한 면을 떼어내고도 멀쩡하게 앉아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영화에서 그런 현실성을 따지려거든 여기서 DVD를 꺼달라는 <A 특공대>의 조 카나한 감독의 말처럼 넘어가기로) 영화의 훈훈한 마무리는 어째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스필버그의 느낌이 나기도 했다.


호평과 혹평이 교차했던 지난 시리즈에 비해 15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전세계에 또 다른 시리즈를 선보인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5편 제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제레미 레너에게 다음 편 주인공 역할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이 되었지만, 몇몇 인터뷰에 따르면 톰 크루즈가 계속 나올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인다. <탑 건 2>의 제작도 함께 언급되고 있는 걸 보면 액션 배우로서의 톰 크루즈는 한동안 꽤나 바쁠 것 같다.

그나저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보면서 한 때 액션 영화계를 주름 잡았던 <다이 하드> 시리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은 나 뿐일까. <R.E.D.>로 노익장을 과시한 브루스 윌리스(옹)의 새로운 <다이 하드> 시리즈를 상상해보니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
제목: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2011)
감독: 브래드 버드(Brad Bird)
출연: 톰 크루즈(Tom Cruise, 이단 헌트),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 브랜트), 사이몬 페그(Simon Pegg, 벤지 던), 폴라 패튼(Paula Patton, 제인 카터)
장르: 액션
제작국가: 미국
각본: Tom Cruise, J.J.Abrams – 원안,  Josh Appelbaum, Andre Nemec – 각본
촬영: 로버트 엘스윗(Robert Elswit)
음악: 마이클 지아치노(Michael Glacchino)
제작: J.J. Abrams, Tom Cruise, Bryan Bu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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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야기 하나: <해리 포터>나 다른 시리즈 물은 나오기 전에 전작들은 다 복습하고 갔는데, 이번 <M:I>는 전작과 연결되는 내용이 많지 않은 것 같다. IMF가 국제 통화 기금이 아니라 Impossible Missions Force라는 조직이라는 것과 톰 크루즈의아내인 줄리아(미셸 모나한) 정도만 알고 가면 될 듯.

+. 영화 이야기 둘: <미션 임파서블>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TV 시리즈부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정리되어 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완전 분석 – 1966년부터 2011년까지 라는 포스팅을 추천.

<라이프로그>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톰 크루즈,제레미 레너,폴라 패튼 / 브래드 버드
나의 점수 : ★★★★
– 톰 크루즈에 의한, 톰 크루즈를 위한,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15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첫 시리즈만큼 재미있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로케로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지만, 몇몇 신들은 조금 더 편집했다면 긴박감이 배가됐을지도.

글/ 나는고양이 (http://flyingneko.egloos.com)

본문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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