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록

스크린의 기록영화

카우보이 & 에이리언 (Cowboys & Aliens, 2011)

카우보이 & 에이리언 (Cowboys & Aliens, 2011) – 재미가 아주 없지도,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지도 않은 서부 SF극 flyingneko.egloos.com/3718099 서부극과 SF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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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 Dark of the Moon, 2011)

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 Dark of the Moon, 2011) – It is time to say goodbye http://flyingneko.egloos.com/3683809 마지막은 늘 아쉽다. 2007년 여름, ‘애들이나 보는 로봇 영화’라고 생각하며 들어선 극장 문을 두 엄지를 치켜들며’awesome’을 외치며 나왔던 <트랜스포머(Transformers)>의 어쩌면, 최소한 당분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2편을 기다리던 그 때의 설렘과 기대보다는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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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 – 프리퀄 이상의 프리퀄 http://flyingneko.egloos.com/3666463 마블 코믹스는 어렵다. 어렵다기보다는 복잡하다. 내가 태어나기 전, 아니 부모님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시작된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같은 편에 섰다가도 어떤 작품에서는 다른 편에 서 있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살아나기도 한다. 마블 코믹스를 책으로 본 적은 없지만 영화로는 <헐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영화관에서 관람했다. 그럼에도 아주 최근까지 ‘마블 유니버스’로 이어진 그들을 봤다기보다는 개별 히어로로서 좋아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엑스맨> 시리즈는 한 명의 히어로를 조명한 시리즈가 아닌 여러 히어로 혹은 돌연변이(뮤턴트)들이 등장하고 이들세계 내외적 갈등을 다루어서 그런지 스핀 오프가 제작된 ‘울버린’이나 간달프로 기억되던 ‘매그니토’, ‘프로페서 X’ 이외의 캐릭터들은 그리 인상 깊게 남지 않았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역시 처음에는 <엑스맨> 시리즈의 연장선이 아닌, <토르>에 이은 (최근 분발하고 있는)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물 정도로 생각하고 봤다. 그러나 이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선악 구도가 명확한 악에 맞선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뮤턴트(돌연변이)들의 성장기와 이후 시리즈로 이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의 시발점들을 모아놓은 작품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수 만년을 거쳐 천천히 진화하고 있던 인류에게 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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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11] 불면의 밤

[JIFF 2011] 불면의 밤 –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그 밤 http://flyingneko.egloos.com/3642283 올해로 세 번째인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에서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불면의 밤’과 다음 날의 두 편의 상영작을 관람하고 돌아왔다. ‘불면의 밤‘은 주말과 휴일 0시에 시작해 세 편 혹은 5시간 가량의 작품을 상영하며 밤새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상영 프로그램이다. (국내 주요 영화제에는 이런 심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참여해 본 건 JIFF의 ‘불면의 밤’이 유일하다)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보는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과 함께 한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불면의 밤’은 그러한 프로그램 중에 핵심이 아닌가 한다. 지금의 멀티플렉스 극장에 비해 불편한 의자, 낙후한 음향이나 영상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밤새 한 공간에서 함께 환호하고 소리지를 수 있다는 것은 영화 자체가 주는 즐거움에 더해 영화제를 다시금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꽤 좌석이 많은 곳임에도 앞의 몇 줄을 제외하고는 가득 찼다. 작년 첫 ‘불면의 밤’에선 서툰 체력 안배 탓에 기대작이었던 <서바이벌 오브 데드> 상영 내내 고스란히 잤던 기억에 (물론 의외의 <포비아2> 덕에 너무 즐거웠다) 올해는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았다. 비록 ‘불면의 밤’을 제외한 나머지 예매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이번 ‘불면의 밤’ 역시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들이 상영되었다. 첫 번째 상영작은 <우린 우리다(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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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닌 (ソラニン, 2010)

소라닌 (ソラニン, 2010) – 불안한 젊음을 위한 따뜻한 위로 http://flyingneko.egloos.com/3426165 그녀가 노래를 한다. 두어 달 전까지 기타를 쥐어본 적도 없었을 그녀가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국가, 문화, 성별을 불문하고 20대를 관통하는 불안. 인생이라는 두 글자 앞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함 속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초조함으로 아슬아슬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그들. <소라닌>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고,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히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는,  어쩌면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청춘과 젊음의 이야기이다. **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한 메이코의 매일은 어제도 오늘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의미 없는 나날들의 지속에도 방향을 잃은 그녀는, 현실과의 이루어지지 않은 타협점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지낸다. 그리고 그녀의 연인인 타네다는 음악이라는 목표 하나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불안정한 하루를 지속해나간다. “지금 인생에 만족해?” 이러나 저러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라던 메이코는 결국 회사를 그만둔다. 그녀의 결단에 타네다는 초조해진다. 단지음악이 좋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밴드 연습은 하고 있지만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정하지 못해왔던 그는 갈림길에 선다. 보이지 않는 앞날이 두렵기만 하고, 잘못된 선택에 대한 불안과 초조가 구역질 날만큼 고통스럽다.불안은 그림자처럼 젊음을 따라다닌다. 눈물로, 웃음으로 잊어보기도 하고 도망쳐보기도 하지만,  불안은 늘 그 곳에 있다.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 큰 불안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 “치면 칠 수록 신나는 거야” 타네다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기타 소년에게 음악은, 혹은 연주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불안을 잠식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면서도, 동시에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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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 2010] 미스터 노바디 (Mr. Nobody, 2009)

[PiFan 2010] 미스터 노바디 (Mr. Nobody, 2009) – 수많은 선택 속에 갈등하는 우리에게 http://flyingneko.egloos.com/3379226 감독/연출/각본: 자꼬 반 도흐마엘 (Jaco Van Dormael) 출연: 자레드 레토(Jared Leto, 성인/노인 니모 노바디), 다이앤 크루거(Diane Kruger, 안나), 사라 폴리(SarahPolly, 앨리스),린 댄 팜(Li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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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The Raven, 2012)

더 레이븐 (The Raven, 2012) – 에드거 앨런 포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 flyingneko.egloos.com/3859495  꽤 오래도록 가졌던 고양이에 대한 공포와 편견 뒤에는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가 있었다. 너무 어린 시절 읽었던 관계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소설과 관계가 있든 없든 검은 고양이와 천둥 번개가 치는 밤, 벽돌로 된 벽 뒤에 숨겨진 무언가, 라는 이상한 이미지의 퍼즐이 얽혀서 스산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떠올리게 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시와 같은 제목인 영화 <더 레이븐>은 그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아니다. 에드거 앨런 포라는 인물이 추리물의 주인공이 되어 살인범과 추리 게임을 벌인다. 그의 작품들은 여기 저기서 언급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친다. 그래서 이런 작품을 기대했다면 뚜껑이 열리는 순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영화 덕분에 오늘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더 레이븐>이라는 단편+헌정 에세이집을 사왔다. 영문판은 2009년에 나왔는데, 번역서는 영화 개봉과 함께 이제야 출간이 되었다. 그의 탄생 200년을 맞이해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에서 그의 단편들과 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에세이를 묶은 책인데 다른 것보다 먼저 간추려 놓은 그의 생애를 읽다 보니, 영화의 캐릭터가 얼마나 세심하게 재창조되었는지를 뒤늦게야 깨달으며 감탄했다. 포는 <더 레이븐>를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9달러 밖에 벌지 못하고, 아내는 폐결핵으로 사망, 가난과 술로 방탕한 삶을 살던 그의 죽음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미스터리하게 남아있다. 그의 신경질적이면서 자기 파괴적인 모습, 작품들만큼이나 기이한 구석은 영화 속 캐릭터 곳곳에 녹아있다. 영화 속 살인범이 포에게 주문한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소설’처럼 이 영화 역시 그의 소설과 사실, 그리고 허구 사이를 오간다. 그의 작품들은 살인범이 남기는 흔적 속에 숨어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영화 속에서 그의 작품들이 어떻게 재현되었는지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은 이 영화에서는 현대 수사물이라면 등장했을 방법들이 현장의 머리카락을 자석에 대본다든지, 목이 졸린 흔적에서 범인의 손 크기를 추적해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180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게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디테일들이 꽤 인상적이다. 사건의 전개도 꽤 긴박감 있고, 스릴러로서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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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특공대 (The A-team) & 나잇 앤 데이 (Knight and Day)

A-특공대 (The A-team) & 나잇 앤 데이 (Knight and Day) – 말랑하고 시원한 액션 영화들 http://flyingneko.egloos.com/3346779 6월은 여러 이유에서 개봉작이 많지 않은 달이어서 자연스럽게 극장을 (지난 달보다는) 자주 찾지 않았다. 6월 중순을 넘기고서 보게 된, 놓쳤으면 굉장히 아쉬웠을 [A특공대]와 6월 끝자락을 잡고 개봉한 [나잇 앤 데이]에 대해 간단하게 감상후기를 남겨본다. 우선 A-특공대(The A-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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