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 2013] 미이케 다카시의 ‘악의 교전 (2012)’, ‘짚의 방패 (2013)’
[PiFan 2013] 악의 교전 (2012), 짚의 방패 (2013) – 미이케 다카시의 두 사이코패스 http://flyingneko.egloos.com/3973196 언젠가부터 영화 속 “연쇄살인범=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이 주를 이룬다. 사이코패스란, (정의나 범위에
Read More[PiFan 2013] 악의 교전 (2012), 짚의 방패 (2013) – 미이케 다카시의 두 사이코패스 http://flyingneko.egloos.com/3973196 언젠가부터 영화 속 “연쇄살인범=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이 주를 이룬다. 사이코패스란, (정의나 범위에
Read More월드워 Z (World War Z, 2013) – 오, 좀비 블록버스터! http://flyingneko.egloos.com/3962428 원작인<세계 대전 Z>의 책장이 한 장 한 장 넘어갈
Read More가타카 (Gattaca, 1997) – 역시 명불허전 flyingneko.egloos.com/3958322 영화<가타카>는 태어나기 전 유전자 조합을 통해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멀지
Read More더 스토리 (The Words, 2012) & 굿 닥터(The Good Doctor, 2011) – 때린 놈이 되려 다리를 뻗고 더 잘 자는 불편한
Read More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 아이가 이상할 수도 있다 http://flyingneko.egloos.com/3872835 보통 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행동을 하거나 그러한 조짐이 보일 때, 대체로 그 원인을 그 아이가 속한 환경, 즉 가정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부모, 특히 통상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엄마의 영향에 큰 비중을 두기마련이다. 그러나 아이의 이상 행동이나 성격이 모두 엄마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태어날 때부터 아이에게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 측면의 이상은 육체적인 부분보다 드러나지 않는다. 하여,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낌새를 챈다고 한들, 이를 과민 반응으로 치부해버리기 쉽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의 케빈은 태어날 때부터 ‘보통의 아이’ 같지 않다. 그는 마치, 엄마를 괴롭히기 위해 태어난 아이 같다. 엄마인 에바와 함께 있을 때의 케빈은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거나 약을 올리며 에바의 신경을 바닥까지 긁는다. 그러나 아버지와 함께인 그의 모습은 그저 착한 아들일 뿐이다. 에바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몇 번이고 다른 이에게 알리려고 하지만, 그녀 이외에는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에바는 애 하나 어찌하지 못하는 무능한 엄마가 되어버린다.
Read More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 아쉽지만, 행복하게 마무리된 기나긴 여정의 끝 http://flyingneko.egloos.com/386939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여느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전작의 엄청난 성공이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히스 레저가 연기한 미친 악역 ‘조커’에 필적할만한 악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 잘해봐야 본전이 아닐까했다. 애초에 감독의 계획은 브루스 웨인의 배트맨의 시작에서 끝까지를 그리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내면의 두려움과 공포로 시작한 배트맨이 선과 악, 영웅과 악당의 경계에 서서 혼란을 겪다 진정한 영웅이 된다는, 이렇게만 놓고 보면 그리 색다를 것도 없는 영웅담이 탄생하게 되었을 것이다. 영웅담의 끝은 대개 그렇듯 행복하게 끝을 맺는다. 브루스 웨인은 알프레드가 흐뭇한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삶을 찾고, 폐허가 되었지만 고담시에도 평화가 찾아온다. 혹자는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여느 액션 히어로와는 다른 깊이를 보여주다가 김빠진 콜라마냥 억지스럽게 끝났다고도 하지만, 정의가 승리했으나 살아 남은 이가 없는 폐허 속의 희망이라는 비극적이고 장엄한 결말만이 멋지고 그럴 듯한 건 아니지 않은가. 현실 속에서 겪는 반복적으로 겪는 소소한 절망을 스크린 속 영웅과 행복한 결말에서 위로 받고 싶었는지 웃으며 극장 밖을 나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악당이었다. 아마 시리즈를 쭉 지켜본 사람이라면 비슷하게 느꼈을 것 같다. 평범한 사람, 선한 사람도 우연하게 벌어진 아주 불운한 일로 악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고담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조커에게는 이유가 없었다. 혼란의 사도라 자칭하는 조커는 혼란을 증폭시키면서 이러한 혼란의 미덕을 공평함이라고 설파하는 괴이하리만큼 뒤틀린 철학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의 근원이나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반면 이번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베인과 그의 일당들의 목적은 보다 명확하다. 무엇이든 이유가 있고 설명이 가능해지면 심리적 충격의 크기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Read More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 – 좀 더 가볍게 돌아온 스파이더맨 http://flyingneko.egloos.com/3857425 스파이더 맨이 돌아왔다. 다른 시리즈였다면 개봉 전 경건한 자세로 전 시리즈를 복습했겠지만, 이번엔 리부트인데다 전작의 테두리에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비교할 것 같아서 그러지는 않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스파이더맨은 적절한 재미와 감동을 섞은 블록버스터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지도 10년,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건대 다른 것보다 캐릭터자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이전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은 평범하다 못해 왜소하고 우울하고, 심지어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가난했던 것 같은데, 특히 뜯어진 스파이더맨 쫄쫄이를 구석에서 바느질하던 토비 맥과이어의 모습에 ‘저렇게까지 히어로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가슴 아파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스파이더맨 역시 물론 초반에는 미국 청소년물에서 으레 등장하는 덩치 크고 운동 좋아하는 애들에게 약간은 괴롭힘을 당하지만, 맞더라도 할 말은 하고 그리 소극적이지도 않다. 그리고체구가 작은 편도 아니라서 움츠리고 다닌다고 왜소해 보이지도 않는다. (토비 맥과이어는 175cm, 앤드류 가필드는 183cm라고 하니 8cm의 차이가 크기는 크구나..) 거미에 물려 힘이 생기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 힘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다. 자체적으로 거미줄을 생산(?)할 수 있었던 전작의 스파이더맨과 달리 이번 스파이더맨은 힘이 세지고 벽을 탈 수 있는 정도다. 대신에 아이언맨 급의 제조 기술과 추진력을 가지고있어 손목에 착용하는 기계로 바이오 케이블을 활용한, 거미줄 보다는 실리콘 혹은 낚싯줄의 느낌이 강한 줄을 뽑아낸다(덕분에통통대며 기어오는 도마뱀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넘치는 자신감과 깐족대는 모습, 거침 없는 입담에서도 약간은 아이언맨/토니 스타크가 연상된다. 개인적인 원한을 갚는 것에서 시작해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들을 지켜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모습은 여느 히어로물에나 등장할 법한 소재이지만, 철학적인 접근보다는 십대 특유의 즉흥적인 행동으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이좀더 인간적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들은 무겁고 진지해진 전작의 스파이더맨보다 원작에 보다 가까운 캐릭터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트랜스포머>나 <트와일라잇>과 같은 하이틴 로맨스를 적절하게 배합해 성공을 거둔 최근 여러 시리즈와 같이 이번 <어메이징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십대의 풋풋한 사랑은 빠지지 않는다. 엠마 스톤의 그웬 스테이시는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해 ‘메리 제인’보다는 (<트랜스포머 1,2>의) ‘미카엘라’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스파이더맨의 설정 자체가 십대 히어로임에도 무거워진 전작 스파이더맨은 살리지 못했던 특유의 생기 발랄함이 이번 스파이더맨에서 돋보인다. 다만, 캐릭터 자체에서 무게가 덜어지니 영화 역시 다소 가벼워진 감이 있다. 요즘 요행하는 시리즈물의 이것저것을 섞어 보기 괜찮은 영화를 만들기는 했지만, 디테일을 채우는 면은 다소 미흡하다. 공식 하나로 몇 년을 끌어온 이종 교배실험이 성공한다든지, 이렇게 완성된 약에 대한 해독제가 짧은 시간에 뚝딱 만들어진다든지 가볍게 보면서도 갸우뚱할만한 논리적 비약이 아쉽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또 다른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파충류와 결합한 커트 코너스 박사의 모습이 악당이라고 보기에는 좀 귀엽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Read More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1) …그래서 모든 유령과 귀신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flyingneko.egloos.com/3856500 우선, 이 영화의 개봉으로 <어벤져스>의 인기와 성공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Read More우먼 인 블랙 (The Woman In Black, 2012) – 죽음의 순환 속 절제된 공포와 긴장감 http://flyingneko.egloos.com/3823572 사람은 무엇에 공포를 느낄까? 공포 영화의 수만큼이나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방법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스크림(Scream)>이나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Read More조디악 (Zodiac, 2007) – 잊혀져 가는 진실을 쫓는 이들 flyingneko.egloos.com/3823014 <조디악>의 사건은 1969년 8월 1일, 샌프란시스코의 신문사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The San Francisco Examiner), 발레호 타임즈헤럴드(Vallejo Times Herald) 앞으로 배달된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다. 편지에는 자신을 조디악이라고 하며, 1968년과 69년에 일어난 살인 사건의 세부 사항들이 적혀 있다. 범인의 요청대로 신문에 암호문 같은 그의 편지 일부가 게재되며 경찰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1969년 10월 13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배달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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