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속 책갈피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론 (2013)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론 (2013)> – 좋은 글쓰기의 선결 조건 http://flyingneko.egloos.com/4097882 <문장론 (쇼펜하우어)> – 다독(多讀)의 독(毒) 에 이어   쇼펜하우어와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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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

마션 (The Martian, 2015)

<마션(The Martian, 2015)> – 긍정의 ‘덕’이 세상을 구할 것 / Nerds will save the world http://flyingneko.egloos.com/4097360 동료와 함께 화성에 온 마크 와트니. 탐사대는 모래 폭풍 속으로 사라진 마크를 뒤로한 채 화성을 떠나게 된다. 눈을 뜬 마크는 홀로 남겨진 사실과 다음 탐사대가 오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 앞에서 삶과 죽음의 가능성을 저울질한다. ‘화성에서 죽을 수 없다‘는 결심과 동시에 식량, 물, 공기의 양을 파악하고 식단을 짠다. 있는 것으로 부족하니 만들고 키울 계획도 세우고, 지구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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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론 (쇼펜하우어)

<문장론 (쇼펜하우어)> – 다독(多讀)의 독(毒) http://flyingneko.egloos.com/4097022 “용수철에 무거운 짐을 계속 놓아두면 탄력을 잃듯이, 많은 독서는 정신의 탄력을 몽땅 앗아간다. 그러니 시간이 날 때마다 아무책이나 덥석 손에 쥐는 것은 자신의 사고를 갖지 못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학식을 쌓을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래의 자신보다 더욱 우둔하고 단조로워지며, 그들의 저작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것도 이러한 독서 습관 때문이다“ (쇼펜하우어 <문장론>)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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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2015)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Maze Runner: Scorch Trials, 2015)> – 디스토피아를 가로지른 희망의 달리기 http://flyingneko.egloos.com/4096598 토마스와 친구들은 달리고 또 달린다. 폐허가 된 도시를,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사막을 뒤로 하고 죽기 살기로 달린다. 초록이라도 있던 미로가 낫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이 바싹 타 들어갔다.  불안한 시류를 반영이라도 하는 걸까. 세기말, 황폐한 지구와 같은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최근 몇 년간 부쩍 들었다.그 중에서도 젊은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즈인 <헝거게임>이나 <다이버전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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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Ant-Man, 2015)

<앤트맨 (Ant-Man, 2015)> – 디즈니의 마블 히어로 http://flyingneko.egloos.com/4095130 2009년 어느 날인가,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걱정 어린 탄식을 뱉어냈다. 범우주적 마블 히어로들은 과연 꿈과 희망의 디즈니 성 안에 ‘독립적으로’ 특유의 색을 지켜낼 수 있을까. 기대 반 우려 반 지켜본 지금까지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다행인지 큰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   그에 비해 <앤트맨>에서는 디즈니의 입김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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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American Ultra, 2015)

<아메리칸 울트라 (American Ultra, 2015)> – 나는 왜 눈물이 났을까 http://flyingneko.egloos.com/4094447 이름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인적이 드문 마을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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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노장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돌아올 뿐. http://flyingneko.egloos.com/4094073 두 영화의 근엄한 얼굴들을 보며 각설이 타령이 생각난 건 웬 말이냐 싶지만, 그들의 생명력에 대한 경외다. 그들이 돌아온 시점은 작년도, 재작년도 아니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이라는, 사람으로 치면 태어나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하는 것부터 사춘기도 지나 사회에 나올 정도의 시간이다. 용광로로 사라지던 아저씨, 아슬아슬하게 로프에 매달려 땀 한 방울에 목숨이 오가던 청년을 보며 열광했던 코흘리개 시절의 감상에 젖을 새도 없이, 날아가는 비행기에 매달리고 도시 하나를 작살낸다. 이쯤 되면 추억 회상편 쯤에 카메오로 등장했을 법도 한데 여전한 주인공들이다. 10년이면 동산도, 강산도 변한다지만 이 형님들에게 세월의 흐름도 비켜가는 것 같다.   <미션 임파서블>과 <터미네이터>로 귀환한 노장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에단 헌트를 연기한톰 크루즈는 불사조 같은 에너지로 성룡이 울고 갈 법한 액션을 선보인다. (게임 <언차티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그 유명한 비행기 씬을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했다는 대목은 게임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영화 안팎이 ‘미션 임파서블‘이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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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록영화

나의 어머니 (Margherita, MIA MADRE, 2015)

<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의 모습 http://flyingneko.egloos.com/4093425 몇 해 전, 콩비지와 육전을 두고 서럽게 울었다. 어머니의 음식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과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입 안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 안타까움, 미안함이 느껴졌다. 눈물을 삼키고 한 입 베어 물고 또 울었다. 영화를 보며 문득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제든 가까이서 또 멀리서 한결 같이 위로해주실 것 같은 어머니의 존재가 이 세상에 없어진다는 것.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이 몰려온다.    영화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아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원제 ‘Mia Madre’에서 짐작할 수있듯 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화 감독인 마르게리타는 딸인 동시에 어머니이기도 하다. 스텝들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다가도 매일 촬영이 마무리되면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찾는다.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현장은 할리우드 배우 ‘베리‘의 투입으로 혼란이 가중된다. 사춘기 딸이 자신에게 털어놓지 않은 이야기, 자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과 평가, 이 모든 것들로 마르게리타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아들 지오반니가 중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동생과 어머니 곁을 지키려 했던 반면,속수무책인 딸은 화를 내고 울분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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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스크린의 기록영화

더 퀸 (The Queen, 2007) + The Audience (2015)

<더 퀸 (The Queen, 2007)> & <The Audience (2015)> – 여왕으로 살아간다는 것 http://flyingneko.egloos.com/4092888 재위 기간만 60년이 넘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대기를 스크린으로 옮긴다면, 슬라이드 쇼로 180분을 채워도 부족할지도 모른다. 제2차 세계 대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격변해온 역사의 산 증인으로, 영연방의 군주로의 활약을 일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긴 재위 기간에 비해, 우리에게 비춰진 여왕과 왕실의 모습은 제한적이다. 현존하는 군주이지만, 조선을 마지막으로 우리 땅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인데다, 영국이라는 심리적, 지리적 거리 때문이라도 동화 속 그것만큼이나 쉬이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미디어에서 유통하는 왕족의 화려한 일면만을 소비하고 기억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더욱이 미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와의 직접적인 상관 관계를 찾기 어려운 까닭에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고서야 그 속의 역사나 사람을 들여다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피터 모건이 쓴 영화 <더 퀸>과 연극<The Audience>는 여왕과 이를 둘러싼 왕실, 정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영화가 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면, 연극은 여왕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엘리자베스 2세를조명한다는 차이가 있다. *공교롭게도 <더 퀸>과<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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